티스토리 뷰
폭로자와 열 살 이상 차이나지 않았습니다.
위와 같은 반응을 보면 정말 착잡합니다. 언급한 얘기 중 하나도 사실이 없습니다.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건 게 아니란 얘기는 어제 이미 했습니다(링크). 열 몇 살이나 차이나지 않았습니다. 저는 당시 삼십대도 아니었습니다.
신물이 납니다. 당신들은 소설가가 아닙니다. 저는 당신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아닙니다. 자기들 원하는 서사에 맞춰, 입맛에 맞게,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. 당신들이 응시하는 모니터 바깥에 실제의 제가 있고요. 피가 있고 살이 있는 살아있는 인간입니다.
안티질을 할래도 제발 성의있게 하십시오. 제 이름 검색하면 제가 몇 년 생인지 바로 나옵니다. 1983년생입니다. 산수 못 합니까? '수포자' 조롱하려는 거 아닌데, 컴에 계산기도 안 깔려 있나요? 폭로자와 교제했다고 밝힌 게 2008년부터 2012년까지입니다(2008년과 2012년에 사귄 기간은 길지 않아 합쳐도 몇 개월 안 되긴 합니다만). 그러니까 제가 한국 나이로 26세부터 30세까지 일어났던 일들입니다. 폭로자가 문제 삼는 사건들은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가 27세부터 29세까지 있었던 일입니다.
폭로자 신원에 대해선 제가 단 하나라도 특정하고 싶지가 않네요. 하지만 ‘열 살 이상 차이’나지 않았습니다. 못 믿겠으면 계속 허위사실 유포해보십시오. ‘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’ 얘기도 계속해서 써보십시오. 어떻게 되나 한 번 봅시다. 저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몇 마디 떠들래도 소설을 쓰고 자빠졌네요. 주작을 안 하면 마녀사냥이 안 되죠?
천만 원 위자료 선입금에, 수입의 10프로씩 이체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거라구요? 말들 참 쉽게 합니다. 천만 원 위자료 준 적은 없고, 이삼백만원 빌려 준 적은 있습니다. 결국 나중에 갚긴 갚았습니다만, 거의 받아내기 어렵다고 생각한 돈이었죠. 아니, 애초에 그 사람 저와 사귈 때 경제활동 하나도 하지 않고 얹혀 살았어요. 이러면 제가 가사노동 값 안 친다고 방방 뜰지 모르겠는데, 극히 일부 제외하면 가사노동도 전적으로 제가 다 했습니다. 2010년 가을에 저도 돈 없는 처지에 미니벨로 자전거 사주고 헬멧까지 사줬더니, 지 폭로문에서 헬멧 쓴 머리 위로 알밤 콩콩하면서 농담한 걸 무슨 상습구타의 정황처럼 써놨더라구요? 그러고서 몇 년 후에 허위폭로나 당하다니 이 무슨 개호구인생입니까?
물론 어려서 잘 몰랐겠죠. 나중에 저 스스로 돈 벌며 살아보더니 (폭로 전 일이죠 물론) “너 그때 그 소득으로 대체 날 어떻게 먹여 살렸냐?”라고 합디다. 그 사람 헤어진 후에도 한참 동안 제가 돈 내주는 에그로 인터넷 쓰고 다녔습니다. 천만 원? 이거 저거 따져보면 그거 보다 훨씬 더 들어갔어요. 장난 합니까? 글쓰고 살고 싶어 해서 제가 추천해서 매체에 글 몇 번 싣고 소정의 원고료 지급받게 한 적 있습니다. 물론 푼돈이지만, 뭐 그거야 한국 사회에서 원고료가 푼돈이니까요.
저는 강원도 화천 7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주특기 2111 대대 편성보급병으로 근무했구요. 24개월 육군병장 만기전역자입니다. 총 쏴보다 왔으니 ‘살상훈련’이라 표현해도 할 말은 없는데요. 무슨 그 훈련 받으면 싸움 잘 하게 되는 줄 아십니까? 쌀 나르고 맛스타 나르고 전투화 나눠주면서 엑셀 파일 돌리고 장부랑 실물 숫자 맞추는 게 제 일이었습니다. 군부심 부릴 생각도 없는데, 무슨 한국 사회의 평범한 징병제 예비역병장을 특수부대원 취급합니까? 저는 2013년에 근력운동 시작하기 전에 턱걸이 한 번도 못 하는 허약한 사람이었습니다. 그러니 그 사람이 막 덤벼들면 떨쳐내지도 못하고 도망다녔죠.
그래봤자 아무 상관없다구요?
네. 사실 상관없죠. 이런 얘기는 어차피 이 사건의 논점과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. 그런데 왜 하죠?
그리고 그럼 상관있는 건 뭘까요?
단지 이게 얘기해주는 것만 있을 뿐이죠. 바로 당신들이 나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으면서 멋대로 떠들어대고 있다는 진실 말입니다.
'FAQ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한윤형은 폭로자를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가 (7) | 2016.09.07 |
---|